전문가들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기획ㆍ홍보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7일 예당이 자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기획공연 평균 객석점유율이 64.5%로 지난해 상반기 67%보다 낮아졌다.
반면 대관공연 평균 객석점유율은 69%로 지난해 67.5%보다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예당 공연건수는 전체 127건으로, 이 중 기획공연이 47건, 대관 공연이 80건을 차지했다.
기획공연 중에는 백조의 호수, 엘리자벳, 미스사이공 등 대형 공연이 다수 포함됐다. 상반기 공연 중에서는 백조의 호수가 94.5%로 가장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상반기 가장 저조한 기획공연은 이데아 목관앙상블 25%, 연극 노이즈 오프 25%, 박칼린의 넥스트 투 노멀 38%, 연애시대 43%, 성 토마스 합창단 마태수난곡 48% 등으로 객석점유율이 50%대도 미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야심차게 기획된 미스사이공 또한 장기 공연에도 평균 객석 점유율이 50%대에 머물렀다.
미스사이공 공연에 앞서 무대에 선 대관공연 대형뮤지컬 캣츠의 경우,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이는 2월과 3월 캣츠, 미스사이공 등 대형공연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전시민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슬람수학자, 봄날 등 예당의 기획공연 연극부분은 50%를 밑돌며 대전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반면, 기획공연에 비해 대체로 객석점유율이 높았던 대관 공연 중에서는 특히 예술단의 자체 공연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시립교향악단 백건우&드보르작 95%, 시립합창단 모차르트 레퀴엠 86%, 시립무용단 춤으로 그리는 동화 88% 등으로 나타났다.
시립예술단 한 직원은 “직접 민간예술단 등을 찾아가 홍보를 하고 현장 마케팅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거의 매 공연마다 관객들로 가득 찬다”고 말했다.
전당 관계자는 “대관공연의 경우 개인독주회가 많고, 예술단의 경우 일반 회원이 있어 객석점유율이 높은 것” 이라며 “실제 유료관객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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