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는 '변화의 국회',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은 진정성을 갖고 19대 국회에 성실히 임해 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첫 작품은 '여당은 예외'라는 특권의 잔치였다”며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해야 일류국가가 된다'는 새누리당의 말에 국민은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입장하면서 '정두언 의원은 스스로 해결하고 원내대표단은 7월 국회를 마무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새누리당은 4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박근혜 의원의 지침대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는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1인 사당'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국민 다수가 바라고 여당에서도 지지하는 완전국민경선제도의 법제화도 오직 한 사람, 박근혜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박근혜 의원은 10년전 이회창 후보, 5년전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악몽에 사로잡혀 완전국민경선제를 외면하고 사실상 후보추대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대선을 앞둔 정치검찰의 야당 공작수사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검찰을 거듭 비판하며 정권교체 후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를 겨냥한 정치검찰의 짜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저의 생명을 걸고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그러나 정치검찰은 1%에 불과하지만, '진정으로 나쁜 사람을 잡는 검찰, 약한 자의 편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99%의 검찰이 있다”며 “민주당은 99% 검찰의 소망을 위해, 국민의 검찰을 위해,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공직자비리 수사처를 설치해 검찰의 성역을 없애야 한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견제받지 않는 검찰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개혁을 통해, 검찰을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정의의 수호자'로 다시 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ㆍ일군사협정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외교참사 안보불안 경제손실'을 초래하는 백해무익한 한ㆍ일군사협정을 밀실에서 처리하려고 했다”며 “한ㆍ일군사협정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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