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에 비해 취약할 것으로 우려됐던 외자유치도 안정적으로 이뤄진데다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 취임 이후 2년동안 모두 1740개 기업이 충남으로 이전했다.
창업이 1234개로 가장 많고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 345개, 수도권 외 지역 기업이 161 개 등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 16곳으로부터 모두 17건, 20억48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는 민선4기 전반기 19억1000만 달러 보다 높은 수치다. 업무협약 따른 실제 외자유치 도착금액도 9억4900만 달러로, 민선4기 전반기의 5억9600만 달러에 비해 159% 상승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취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민선 5기 출범 전인 2010년 6월까지 101만 5000명에 그쳤던 취업자 수는 지난 6월에는 109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2.5%증가한 반면 비정규직근로자 비중은 1.5% 줄어들어 고용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월평균임금은 238만 9000원에서 248만 8000원으로 늘었고 자영업자 비중도 2.7% 감소해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 경제 정책이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양적 중심이었던 민선 4기와 달리 질적 내실화를 추구하는 민선 5기 외자유치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민선 5기들어 전체 금액을 기준으로 삼았던 외자유치 목표를 '500만 달러 이상 기업 30곳 유치'로 바꿨고, 지난해 외자유치 업무 매뉴얼을 마련,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였다. 또 투자 MOU 체결시 고용창출, 지역민 우선 고용, 지역발전 협력 등을 협약서에 명시해 외투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의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나 고용유연성이 높은 임시근로자나 일용근로자의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수는 2010년에 비해 각각 9000명, 6000명씩 늘어났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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