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국가대표는 물론, 일반인 참가자까지 잇따라 찾아오면서 한국 볼링과 이츠대전 볼링대회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대전시체육회와 대한볼링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한 이래 16일까지 10일 간 참가자는 5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510명 이상이 참가한 것이며, 지난해 첫 대회 참가자(4000여 명)에 비해 10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예선 마지막날인 17일까지 더하면 참가자 규모는 최소 5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시체육회 등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해외부 선수들이 속속 찾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선 국가대표 전원(남자 6명, 여자 6명)이 참가했으며, 일반인 볼러들도 대회에 참가했다. 싱가포르에서도 국가대표 남성 4명, 여성 4명 등 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이외에도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 볼링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 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관계자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볼링 세계랭킹 1위인 핀란드 출신 미국 PBA 프로볼러인 미카 코이뷰니에미도 최근 입국해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볼링은 굉장히, 그리고 너무 강하다'면서 '나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국 볼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카는 '한국 볼링은 세계적 수준이다. 우리(세계적인 선수들)도 정확한 볼링을 구사하는 한국의 아마추어 등을 두려워한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청 볼링팀 박창해 감독은 “본선이 18일부터 시작되는데 남자오픈 120명, 여자오픈 45명, 그레이드 30명, 청소년부 남자 32명, 여자 20명 등이 진출한다”면서 “예선과 달리 레인을 크로스하면서 경기를 펼쳐 우수한 선수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높은 기량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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