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대전의 2009년 시민 1인당 연간 레저비용은 98만 2900원으로 전국에서 5위에 올랐다. 대전보다 레저비용이 앞선 지역은 서울(123만 1500원), 경기(102만 5900원), 울산(100만 5800원), 부산(98만 3500원) 뿐이었다. 충남도민 1인당 레저비용은 81만 7500원으로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12위로 집계됐다.
충남보다 레저비용은 낮은 지역은 전북(79만 8100원), 충북(78만 7900원), 경북(77만 1400원), 전남(72만 4700원) 등 단 4곳에 불과했다. 대전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인당 레저비용은 모두 전국 4위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전의 레저비용 지출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드는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은 벤처기업 종사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충남은 2005~2008년까지 줄곧 전국 12위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레저비용이 하위권인 이유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는 레저비용의 도농(都農) 간의 격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로 분석됐다.
7대 특ㆍ광역시 평균에서 9개도 평균을 뺀 도농간 격차는 2005년 15만 700원, 2007년 17만 4500원, 2009년 17만 8900원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지고 있다.
서천범 소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민들은 풍요로운 레저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농촌 주민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레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농간 레저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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