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백화산을 찾는 주민들과 외지인 등산객이 주말이면 수백명이 몰리면서 이열치열(以熱治熱) 여름 등산을 즐기고 있다.
백화산은 해발 284m의 낮은 높이로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으며 등산로를 걷는 내내 솔잎향이 그윽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산책로다.
등산을 하기 전 백화산을 보고있으면 늠름한 모습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며 온갖 모양의 바위들과 푸른 수목이 잘 어울려 있는 모습에서 처음 와보는 사람이라도 '참 아름다운 산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백화산을 오르다 보니 태안시내의 모습은 물론 서해바다의 시원한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아이들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모두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다.
백화산 정상 부근에서는 국보 제307호로 지정돼 있는 태안마애삼존불상과 충남도 지정문화재 제212호인 백화산성을 구경할 수 있어 잠시 쉬어가며 역사공부도 겸할 수 있다.
산 정상에 다다르면 태안시내가 한눈에 들어옴은 물론이고 태안의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천수만에 이르기까지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도 그림처럼 펼쳐진다.
휴일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송모(34ㆍ태안읍)씨는 “가족과 함께 백화산 정상에 올라 태안반도의 해안선을 보고있으면 일주일간의 피로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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