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 외면받던 농어업분야 성공사례

[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 외면받던 농어업분야 성공사례

서정만씨 5년간 오가피 발효효소 원료 생산 김은환씨 고소득원 작물 '원추리' 재배 성공

  • 승인 2012-07-17 14:30
  • 신문게재 2012-07-18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서정만씨
▲서정만씨
▲김은환씨
▲김은환씨
▲이명옥씨
▲이명옥씨
가능성이 없다고 외면하는 농어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농어업인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무모하다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서정만 발효효소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발효효소연구원장은 2008년 산림청으로부터 '신지식임업인'으로 선정될 만큼 임업, 특히 발효효소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당시 도전과 연구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임산물 가공 및 유통 개선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은 물론 기술 전파에도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처음부터 이 분야에 뛰었났던 것은 아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한 것도 아니다. 임업에 종사하던 그는 자신의 관심과 부단한 노력으로 스스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에서 자라는 각종 약초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데 안타까움을 느껴 활용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의학 서적은 물론 산약초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직접 재배하며 산약초의 우수성을 익혀나갔다.

그는 5년 동안의 연구 끝에 헛개나무 발효효소 원료와 오가피 발효효소 원료 생산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제품공급을 위해 청림원이라는 독자브랜드도 개발했다. 또 자신이 익힌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발효효소연구원이라는 전문 연구 교육기관도 만들어 발효 효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부여 은산면 거전리 산촌 생태마을을 전국에서 이름난 산채재배 마을로 꾸민 김은환(57)씨도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될 만큼 임업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김씨도 처음부터 전문가는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13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던 김씨는 1990년대 중반 귀농을 결심했다. 그는 직장동료나 가족이 반대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미래 먹거리 산업을 고민했다. 지역의 특작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서적과 일본사례를 연구한 끝에 재배가 쉽고 고소득이 가능한 작물을 찾던 중 원추리의 효능을 알게 돼 직접 재배에 나섰다.

원추리 재배로 성공을 거둔 그는 기존에 있던 밤 생산단지의 생산량을 높이고 각종 산채 나물을 재배하면서 마을 주민의 소득을 높여나갔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점차 김씨의 노력에 동참하기 시작해 인근 마을 등 모두 87농가가 작목반에 함께 참여해 주민 소득도 크게 나아졌다.

이명옥(52)씨는 사이버 전문가다.

제5회 충남 사이버농업인 정보화 대회에서 홈페이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이씨가 사이버 전문가가 된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12년 전부터 야콘을 재배한 이 씨는 대중화되지 않은 야콘을 소개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씨는 야콘을 소개하기 위해 홈페이지(http://www.asabyacon.com)와 블로그(http://blog.daum.net/mnss620)를 만들어 사이버 상에서 활발한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문가가됐다. 같은 노력의 결과 이씨는 2008년 '이달의 새농민상 기술부문상' 수상을 비롯해 '정보화 성공사례 우수상', 당진농업기술대학 농산물 가공 학사과정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석 식품 야콘을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아 직접 정보를 전달하려고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야콘 대중화를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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