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역량 강화를 위한 3농혁신 대학에 안희정 도지사와 농어민들이 참여해 강의를 듣고 있다. |
▲지역리더 양성 왜?=충남도내 농업 종사자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05년 343만3000명 수준이던 것이 2009년에는 311만7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고령화와 더불어 농촌사회의 활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역 주민들도 의욕을 잃고 지역을 개선하는 노력에 소극적이었다. 지역 개발을 위해 마을 사무장 등 인력이 육성됐으나 양적으로 질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어서 농어촌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다고 이들에 대한 역량 강화 노력이 충분하지도 않았다.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참여자들의 의지가 낮아 교육 인원이 적고 프로그램도 구태의연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주민과 공무원, 사회단체, 농협 등으로 대표되는 지역 개발 주체 간의 거버넌스 형성도 구축되지 않아 헛바퀴만 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맞춤형 교육 실시=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준별, 단계별 맞춤형 교육이 실시된다.
지역리더양성 교육프로그램은 지난 11일 농업기술원 회의실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남발전연구원은 지역리더 TF팀과 시ㆍ군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 등을 거쳐 제기된 사항을 보완해 최종 계획을 보고했다. 연구원은 지역주도의 내발적 농촌개발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촌지역 사회 구축을 비전으로 농촌지역사회의 총체적 역량강화를 위한 인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농어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충발연이 밑그림을 그린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3단계로 구성됐다. 초급과정인 1단계는 지역개발에 관심이 적은 지역지도자를 대상으로, '자기혁신과 셀프리더십 배양'을 통한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발전에 관심은 있지만 참여의사가 부족하거나 참여방법을 모르는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개발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농혁신과 농어업 개발 정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과 애니어그램을 통한 성격진단, 성공 사례의 특강,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2단계는 중급과정으로 초급과정 이수자나 그동안 교육을 받아온 지도자를 대상으로 '지역개발과 리더십육성' 등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분석ㆍ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일방적인 강의 방식을 지양하고 사례발표나 분임토의와 같은 방법으로 참여자 스스로 지역리더의 역할 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고급과정인 3단계는 지역의 다양한 가치를 복원하고 자원을 발굴, 지역의 미래비전을 수립ㆍ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급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 등 현장 교육 위주로 실제 지역 발전에 적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제시된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지역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연간 600명, 2014년까지 1800명의 지역리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역리더 양성은 지역개발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리더를 발굴ㆍ육성하는 것”이라며 “3농혁신 성공은 지역리더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지역리더 양성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충남 농업ㆍ농촌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끝>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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