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께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일원 주택가에 멧돼지 1마리가 발견된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경찰, 소방당국, 주민 10여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멧돼지 포획작업을 펼쳤다.
멧돼지는 주택가 및 고추밭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공공의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마취총이 없고, 날이 어두워지자 신속한 판단으로 경찰 권총으로 멧돼지를 포획하기로 했다. 이어 당진 석문파출소의 경찰관이 3.8권총 실탄 3발을 사용해 이날 오후 7시 35분께 멧돼지를 사살했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 120㎏으로 집에서 키우던 것으로 울타리를 탈출해 주택가를 휘젓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 주인의 긴박한 요청과 멧돼지가 농작물을 훼손하고 주민들을 위협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날이 어두워져 더 위험해지기 전에 멧돼지를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수ㆍ당진=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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