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은 주로 1대 1로 주고받는 문자와 달리 한 채팅방에서 여럿이 얘기할 수 있는 어플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대화창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수업시간에도 카톡으로 대화를 하는 학생들도 많아져 수업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의 모든 대화를 카톡으로 하는 바람에 일부 학생들은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시내 A중학교 2학년 한 학급의 담임이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유를 조사한 결과 전체 37명 가운데 30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업시간에도 채팅을 하거나 게임에 빠져드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A중학교 교사는 “수업중에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회수하자니 학생인권을 운운할 것 같아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학부모 김모(40)씨는 “중학교 1학년인 딸이 카톡에 빠져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며 “한번은 스마트폰을 빼앗았다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내 할 수 없이 돌려줬다”고 말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선학교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기 중독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 윤리교육 등을 교육하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자기 통제가 가능한 시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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