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주 회장은 지난 13일 비스테온의 공개매수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비스테온의 공개매수에 반대한 적이 없으며,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같이 대주주 비스테온의 잔여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열렸던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신 회장은 “지난 11일 한라공조 이사회에 불참하게 된 것은 중요한 개인적인 약속이 해당 이사회 시간과 중첩돼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참석하지 못하는 점을 미리 이사회 측에 공지해, 11일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박용환 사장이 맡도록 조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주주 비스테온의 잔여지분 공개매수는 한라공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사회 멤버들과 뜻을 같이해, 비스테온의 공개매수를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라공조 노조는 지난 1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공식면담을 통해 비스테온의 공개매수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한라공조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한라공조 노조 측은 “국민연금공단에 공개매수 불참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0일이나, 23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조는 한라공조 외국투기자본 공개매수 반대를 위해 서울 국민연금공단에서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주식 등의 투자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비스테온의 이번 제안(공개매수 참여)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