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
이사회가 계약해지 안건 상정함에 따라 퇴진이 불가피한 KAIST 서남표<사진> 총장은 14일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자신의 뜻을 밝혔다.
사퇴압박을 받아왔던 서 총장은 “지난 1년간 수십 차례 근거 없는 음해와 비난을 당하면서까지 이 자리를 지켜온 이유는 바로 대학개혁이라는 시대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또 “KAIST 총장의 거취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임기를 법으로 보장하는 것은 독립적이고 소신 있는 학교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장이다”라며 이사회가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한 것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사회가 학교의 일부 기득권 교수집단의 집요한 탄핵요구에 단 한 번의 사실 확인, 검증 절차 없이 면죄부를 줄 리 없다고 판단한다”는 말로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한 이사회에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했다.
서 총장은 “20일 (이사회에서) 해임당하더라도 한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날까지 저의 길을 가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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