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지난 13일 7명의 승진자를 포함해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18일자다.
이번 인사로 대전고검 차장검사에는 이영렬(54)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내정됐고, 대전지검 차장검사에는 공상훈(53) 수원지검 성남지정창이 승진ㆍ발령됐다. 또 대전지검 정동민 검사장과 김주현 차장 검사는 각각 서울서부지검장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이번 인사에서 김진태 대전고검장을 비롯한 고등검사장급은 전원 유임됐으며,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장 및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주요 보직도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인사는 연말 대선정국을 앞두고 '사정ㆍ공안 라인' 등 검찰 주요 조직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는 공상훈 대전지검장 내정자를 비롯해 사법연수원 19기 3명과 18기 4명 등 7명을 검사장급으로 발탁ㆍ승진시켜, 기존 7석의 검사장급 결원을 메운 것도 특징이다.
대전지검장에 내정된 조성욱 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27회 및 사법연수원 17기로 검사에 임용돼 청주지검 제천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 4부장, 대통령 민정2비서관 및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서울 출신인 신경식 청주지검장 내정자는 조성욱 내정자와 사시 및 연수원 동기로, 고려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를 지낸 뒤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이영렬 대전고검 차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시 28회 및 연수원 18기로 공직에 입문, 인천지검 제2차장 및 서울남부지검 차장과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지낸 뒤 현재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승진 발령된 공상훈 대전지검 차장 내정자는 대구 출신이며,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9회 및 연수원 19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특수법령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등을 거쳤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검사 임관 후 각종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진자를 선정하고, 전문분야와 경력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함을 원칙으로 하면서, 일선청과 기획부서간, 그리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교류를 전보 인사 과정에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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