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산시 '인사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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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서산시 '인사 후유증'

  • 승인 2012-07-15 14:09
  • 신문게재 2012-07-16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 서산 임붕순
▲ 서산 임붕순
최근 서산시가 3명이 4급 서기관으로, 7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시청 홈페이지에서 연일 공방이 가열되고, 시내 곳곳에서도 찬반 양론에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번 인사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지만, 기존 서열에서 벗어나면서 공무원들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특정지역 인물들이 전진 배치 됐다는 우려도 많다. 인사는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 하지만, 그동안 일부 보복성 인사, 특혜성 인사로 인해, 개인의 인격과 조직의 역동성을 해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왔었다.

공무원들은 선거 및 정치적으로 중립이 강조돼 오고 있으나, 선거로 당선된 단체장들이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주변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정치에 줄서기를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A지역 공무원들은 뜨고, 다른 지역은 지고 있다는 소문마저 일고 있다. 그냥 소문이고, 우려로 끊나기를 바라며, 모든 것이 만점일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됐어!', '그 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인사에서 고민한 흔적도 있고 기뻐하고 축하받는 인사들도 있지만, 의회와의 조율과정부터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서운함과 불만을 표출 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오비 이락'이란 말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색안경을 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주변들이 역차별 받을 수도 있는게 현실이다. 또한 인사에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조직의 활기와 역동성, 미래를 위한 비전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일로 지역과 시민을 위해 열과성을 다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인사룰이 정착되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집중시켜 '웅비하는 서산'을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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