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상도시 강경대응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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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상도시 강경대응 여론 확산

  • 승인 2012-07-12 18:46
  • 신문게재 2012-07-13 3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용역과 관련, 서천군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용역중단을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48개 사회단체가 모여 지난달 28일 출범한 군산 해상도시건설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현재, 참여 단체가 100여개로 늘어나는 등 강경대응 여론 확산과 함께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용역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천군과 군산시, 양 지자체간 갈등은 대다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범군민 비상대책위 확대ㆍ출범으로까지 이어져 국토부와의 치열한 논쟁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서천군발전협의회, 장항읍발전협의회, 서천군어민회, 바르게살기운동서천군협의회, 군산LNG복합화력 피해보상대책위, 금강유역생태환경운동연합, 서천군 4-H연합회 등 지역 100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12일, '군산 해상도시 건설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국토부의 용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국토부는 금강하구 황폐화를 가속화 시키는 군산 내항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구축용역을 즉각 중단하고 서천군민이 동의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특히 “금강하구와 연접한 서해바다는 새만금사업과 대규모 인공 구조물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환경재앙에 속수무책인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매립지를 활용한 해상도시 건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이미 쌓여 있는 토사를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하는 것만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제 공동대표는 이날 “서천군민들은 정부방침에 따라 갯벌매립을 전제로 하는 장항국가산단을 포기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사업을 수용 했다”며 “당시 협약 당사자인 국토부는 서천군과 맺은 협약정신을 준엄히 이행해야 하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국토부의 해상매립지 활용을 위한 관련 용역이 전면 취소될 때까지 전체 군민의 역량을 모아 강력 투쟁키로 결의하고 반대서명운동과 국토부 항의방문, 해상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국토부의 용역 중단을 위해 앞으로 3만인 서명운동 전개와 전국 환경단체 연대회의 개최, 정치권에 금강하구 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대선공약 반영을 요구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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