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지구대를 방문한 이모(여ㆍ74)씨는 큰 죄를 짓고 살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20여 년 전 헤어진 조카 박모(43ㆍ정신지체 3급)씨를 찾아 달라고 요청, 홍성훈 대장과 이현규 팀장이 박씨를 찾아 나선 것.
주변 사람 진술을 바탕으로 소재지를 파악, 충북 음성군 소재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해 교통편의 제공 등으로 박씨를 만나도록 주선해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이날 상봉 자리에서 이씨는 “죽은 부모로부터 잘 키워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내가 너무 가난해 키워주지 못했다” 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세종서 관계자는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찾던 사람들이 경찰의 조그만 노력으로 상봉에 이르게 할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세종 시민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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