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군의 어머니는 “학교가 보여준 노력에는 지금도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 아이같은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 고교생의 학업중단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 최악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3월 1일 현재, 대전의 고교생은 모두 6만3397명이다. 지난 4월 기준 교육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11년에 대전 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모두 1524명이다. 일반계고(47곳)가 865명, 특성화고 630명, 예ㆍ체능고 29명 등이다.
특성화고가 심각하다. 대덕전자기계고가 21.9%로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았다. 전교생 759명 중 166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2010년 14.5%와 비교해 급증했다.
대전국제통상고 11.2%, 대전전자디자인고도 10.6%로 두 자릿수를 보였다. 대전공고 9.5%, 경덕공고 7.9%, 대전신일여고 5.6%, 대성여고 4.7%, 유성생명과학고 2.8%, 계룡공고 2.6%, 대전여상 2.1% 등이다.
대전공고 9.5%, 경덕공고 7.9%, 대전신일여고 5.6%, 대성여고 4.7%, 유성생명과학고 2.8%, 계룡공고 2.6%, 대전여상 2.1% 등이다.
예외도 있다. 동아마이스터고는 지난해 766명 중 6명(0.8%), 충남기계공고도 1574명 중 27명(1.7%)이 중단하는 등 모두 전년도보다 줄었다.
일반계고도 증가추세다.1380명이 다니는 대전송촌고는 45명(3.3%) 학업을 중단해 가장 비율이 높다. 대전여고(3.1%)와 대전구봉고(3.0%)가 뒤를 이었다. 대덕고(2.9%), 청란여고(2.7%), 동방고ㆍ서대전여고(2.4%), 서대전고(2.3%), 대전복수고ㆍ대전전민고(2.2%), 한밭고(2.1%), 대전괴정고ㆍ대전만년고ㆍ동신고(2%) 등이다.
2012년 시ㆍ도교육청 평가 결과, 대전의 학업중단율은 2.03%로,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다. 2년 연속 학업중단율 최고라는 오명을 썼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의 학업중단이 가장 문제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대안학교 등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틀린 말도 아니다. 학업중단을 막을 수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해외 유학이나 질병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정사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중단하기 때문에 교육기관이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검정고시나 재입학 등을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전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학업중단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 이유가 많다. 가장 많은 건 말 그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충족하고, 무엇보다 초ㆍ중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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