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하늘에도 태극기 휘날린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태극기를 받은 이기흥 선수단장이 태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
런던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지역 연고 프로팀 선수의 런던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레프트 공격수 한유미(31)가 그 주인공.
한유미는 28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30일 세르비아, 다음달 1일 브라질, 3일 터키, 5일 중국과의 예선전에 출전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7일부터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대전 연고 프로팀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KGC인삼공사 등 4팀.
이 가운데 올림픽 출전 선수가 단 1명에 불과한 이유는 우리나라 구기 종목 부진,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제외 탓이다.
또 대전시티즌 선수들의 기량이 대표급에는 미치지 못한 이유도 있다.
삼성화재에는 리베로 여오현, 라이트 박철우 등 대표급 선수가 즐비하지만 남자 배구가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야구의 경우,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서 빠지면서 한화이글스의 김태균, 류현진 등 국보급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금메달을 땄던 2008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한화 선수 가운데 류현진, 김민재가 출전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는 홍명보호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8명 가운데에는 대전시티즌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시티즌은 전 대회인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 스포츠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 모(35)씨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 때 한화이글스 류현진이 쿠바 타선을 맞아 역투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한유미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더 많은 대전 프로 스타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서운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전·충남 선수 및 임원은 대전의 경우 11명, 충남 1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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