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경기불황 시 살림살이에 도움되지 않는 보험들을 해지했지만, 최근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되레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보험회사의 판매실적 및 효율 분석을 한 결과, 보험회사의 판매실적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초회 보험료는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 5000억원 대비 12.4%가 증가했다. 이는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시이율이 높은 일시납 저축성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최모(41)씨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주변에서 연금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비과세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들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입자 배모(38)씨는 “연금보험을 가입하면서 연금은 물론 특약을 더해 의료보장까지 받을 수 있어 가입하게 됐다”며 “저축연금보다는 연금보험을 들어 두 가지 혜택을 받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의 가입자 증가는 물론 손해보험사의 가입자 증가도 눈에 띈다. 손해보험사의 원수 보험료는 61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2000억원 대비 16.7%가 증가했다. 이는 실손의료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사람이 보험에 관심을 가지면서 보험계약 유지율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이 개선됐다.
이는 불안한 노후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가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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