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왼쪽 사진>과 기성용. [뉴시스 제공] |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둔 기성용(23·셀틱)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영국의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기성용의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팀 개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의 리더인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중원을 지킬 적임자로 기성용을 낙점했다. 패스를 중시하는 로저스 감독의 정책에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선수가 기성용이라는 것.
리버풀이 책정한 이적료 역시 셀틱이 원하고 있는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를 넘는 700만 파운드(124억원)라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변수는 기성용의 영입을 원하는 경쟁 팀들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공개적으로 이적의 뜻을 밝혔던 기성용은 잉글랜드 외에도 독일과 스페인, 러시아의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PL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는 최근 이적한 박지성을 앞세워 기성용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기성용이 자신의 이적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밝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리버풀과 함께 기성용의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루빈 카잔(러시아)은 셀틱에 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거절당하는 등 꾸준하게 기성용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낙후된 환경 탓에 기성용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도 기성용을 원하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과 베르더 브레멘이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성용 스스로 스페인리그 진출의사를 밝히면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의 관심이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영입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적의 변수는 런던올림픽이다.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주축 선수인 기성용이 대회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이적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는 15일 런던으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출국하는 만큼 빠르면 금주 중으로 기성용의 새로운 소속팀이 확정될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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