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살리기 기업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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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통시장 살리기 기업 참여를

  • 승인 2012-07-10 19:29
  • 신문게재 2012-07-11 21면
무슨 방법을 쓰든 전통시장을 살려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소기업의 공산품이 이곳을 통해 유통된다. 또한 서민경제를 지탱해주는 주춧돌이기도 하다. 우리의 이웃인 상인들에겐 삶터다. 지역경제의 균형발전, 중소기업 진흥, 영세상인 보호 등의 면에서 전통시장은 보호받고 살려야 한다. 대전시와 각 구청이 펴고 있는 ‘1시장-1대학 손잡기’나 ‘전통시장 가는 날’ 같은 시책이 더욱 더 활기를 띠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주)선양이 10일 대전상인연합회 등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임직원들이 급여 일정액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받고,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직원들이 시장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본부와 한국전통재래시장학회까지 참여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침체돼 있던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소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야 시장 본연의 기능이 살아나고 장사도 실속이 있다. 상인들은 값싸고 질 좋은 시장 즉, 상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이고, 지자체와 중소기업중앙회, 학회 등은 지속 발전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 제공하고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역 기업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주)선양처럼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하고,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적극 지원한다면 전통시장 살리기는 훨씬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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