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보건대와 혜천대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받아 간호과를 올해부터 간호학과로 변경,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일반학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전보건대는 치기공학과,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학과, 방사선학과, 치위생학과 등 7개 인기 학과에 대해서는 4년제 학사 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건양대는 2004년 지역 최초 4년제 안경광학과를 신설, 대학원 과정까지 개설했다.
일명 전문대의 인기 학과들이 '너도나도' 4년제로 전환했거나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전문대 인기 학과의 4년제 전환 추진에 대해서는 찬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이정배 대한안경사협회장은 “미국, 호주 등은 안경광학과가 5~6년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질 높은 교육, 보건의료 양성 및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안경광학과의 4년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문대 인기 학과의 4년제 전환은 고등직업 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의 정체성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권 전문대 한 관계자는 “전문대의 설립 취지가 고등 직업 교육기관이지 학문연구가 아니다”며 “전문대 인기 학과의 4년제 전환은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보건대 한 관계자는 “졸업생 가운데 자영업을 할 경우, 해당 학과의 4년제 전환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병원 취업 등 직장인 졸업생들은 4년제 전환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교과부 승인을 받아 33개 전문대학 간호과가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일반학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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