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세대 '삼환기업' 구조조정 대상 포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 1세대 '삼환기업' 구조조정 대상 포함

자회사 삼환까뮤 신용위험 C등급 받아 워크아웃 예정… 분양계약자 피해는 없어

  • 승인 2012-07-10 18:15
  • 신문게재 2012-07-1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창립 66년의 '국내 1세대 건설기업'인 삼환기업이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건설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10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29위인 삼환기업과 72위인 자회사 삼환까뮤는 금융당국의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환기업과 삼환까뮤는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거쳐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상태인 기업은 총 24개로 늘어나게 됐다.

워크아웃 및 퇴출 대상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풍림산업과 우림건설, 지난달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직후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에 주는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환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의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시공한 아파트 입주가 대부분 끝난데다 하자보수는 대한주택이 보증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환기업은 최종환(87)명예회장이 삼환기업공사란 이름으로 1946년 창업했다. 1962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시작으로 조선ㆍ플라자ㆍ신라호텔 등 유명 호텔공사를 도맡으며 명성을 떨쳤다. 삼성그룹의 태평로빌딩과 서울지방검찰청과 대검찰청, 우리은행ㆍSC제일은행 본점 등도 시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 토목은 현대, 건축은 삼환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시공능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삼환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선두주자였다. 1973년 12월 245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중동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저가 수주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최근 주력사업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까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환기업은 앞으로 서울 소공동 보유 토지(1900억원)와 왕십리 아파트 사업부지(500억원), 베트남 가스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300억원) 등을 통해 하반기에만 27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