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출범한 제9대 충남도의회가 11일 전반기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충청남도의회'란 구호 아래 도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제9대 충남도 의회는 전반기동안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동안 의원이 직접 발의한 안건은 모두 75건이다. 이는 지난 8대 의회의 같은 기간 34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의원의 전문성과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의원 자체 연구 모임도 지난 의회 11개보다 3개나 많은 14개를 운영하며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2년동안 모두 19차례 249일간의 회기를 운영해 모두 277건의 안건 가운데 273건을 의결하는 등 안건의 99%를 처리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지원조례와 노인복지에 관한 조례,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촉진조례와 도민 인권 조례 제정 등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조례 제정이 대표적이다.
민선 5기 집행부와 의회간 대립이 예상됐으나 도정 현안 사업에 대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74일동안 현장을 방문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5분발언 136건, 도정질문 327건을 통해 도민의 대변자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대변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와 세종시간 상생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구성과 도청이전 추진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신설된 교육위원회 참여 확대로 교육과 도정을 접목 등 도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노출됐다.
도의회는 의원 활동비의 현실화를 이유로 의정비 인상을 시도했으나 즉각 도민들의 반발을 받았다.
또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비의 편성을 놓고 집행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추경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도민들은 도민에게 쓰여질 예산을 가지고 협상을 한다고 비판했다.
여전히 도의원이 기대하는 도의회의 역할과 도민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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