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1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ㆍ기계업종의 하반기 기상전망은 '맑음', 반도체ㆍ자동차ㆍ석유화학은 '구름조금', 철강ㆍ정유ㆍ의류ㆍ건설은 '흐림', 건설ㆍ조선은 '비'로 나타났다.
▲정보통신ㆍ기계 상반기 호조세 지속=하반기 기상여건이 가장 좋은 업종은 정보통신으로 관측됐다. 7~8월 이어지는 런던올림픽과 올해 말 아날로그방송 종료의 효과로 디지털 TV 및 디스플레이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업종도 유로존 위기로 EU지역 수출은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미국, 중국,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은 상반기 대비 11.8%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호조세 둔화, 유화ㆍ섬유 상반기와 비슷=자동차업종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160만대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판매의 경우, K3(기아차) 등의 신차출시 효과가 기대된다. 석유화학업종도 '구름조금'으로 예상됐다. EU, 미국 등 선진국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호조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생산도 대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예상돼 상반기보다 1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ㆍ의류 둔화, 철강 상반기와 비슷=정유산업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유가의 고공행진과 유로존 위기로 미국, EU지역 등의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종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FTA 수혜 등으로 의류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고 제일모직 등 국내기업의 SPA 사업 진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ㆍ건설 여전히 불황=유로존 위기로 조선업종은 하반기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해운경기가 좋지 못해 벌크선, 유조선 등의 발주가 크게 위축돼 하반기 수출액은 상반기 대비 28.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종도 상반기에 재정이 조기 집행된 결과로 하반기에는 공사수주규모가 3.9% 감소할 전망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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