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롯데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롭게 입주할 매장의 공간 마련을 위해 오후 기존 8층에 있던 갤러리를 9층으로 이전했다.
지난 6일 롯데갤러리는 9층 식당으로 사용됐던 자리로 옮겨졌으며, 기존 8층 갤러리 자리는 현재 이벤트 홀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갤러리 이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육명심 사진작가의 개인전 '예술가의 초상'의 진행도중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화점이 상업적 이익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시 진행 중 작품 훼손 등을 우려해 장소를 옮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 9층 구석 한 켠에 자리한 갤러리 앞에는 식당가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관객들이 전시관람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처럼 12년째 참신한 기획전을 진행한 롯데 갤러리가 구석 공간으로 밀려나는 '찬밥신세'가 됐다.
미술계 한 인사는 “기존 백화점 내 위치한 롯데갤러리의 경우, 공간적 특성에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며 “이 곳에 돈 안 되는 전시장을 계속 여는 것보다는 장사 잘되는 이벤트홀로 바꾸는 것이 백화점 측 구미에 더 맞았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측 공간 조정을 하다 보니 9층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라며 “기존과 같이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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