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의 제 삶이 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국민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선순환되는 '국민행복의 길'이 저 박근혜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길”이라며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복지에 대해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복지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서 자립ㆍ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출마라는 건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라며 “누가 옆에서 하라마라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자신이 심사숙고해서 결정내려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소통이 부족해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에는 “제가 정말 '불통' 이라면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이 지지해줬겠나”라고 반문하고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은데, '불통'과 '소신'은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기존의 순환출자는 현실성을 감안해서 기업의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검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순환출자 같은 건 거품이 끼어 자기가 투자한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기에 이건 바로잡아나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수장학회 소유 논란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그에 대해 조사를 했지만 나온 것이 없다”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그때 나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사장을 한 것은 맞지만 제 개인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그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11일 대통령 경선 출마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정부 2.0(지식정부)이라는 주제로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를 11시에 방문, 내부시설 시찰 후 직원들과 오찬을 마친 후 오후에는 청주 신일여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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