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심의 바다에서 역동적인 경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했으나 독선의 우물에서 사실상 추대로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10년 전 이회창 총재 체제하에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며 “오늘의 새누리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있으며 개인 정당이 아닌가 다시 묻는다”고 비난했다.
박영선 의원도 “10년 전에 제가 바로 박근혜 의원을 인터뷰한 당사자”라며 “10년 전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 이유가 이회창 후보의 당내 민주화 부재, 사당화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해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이 10년 전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측면에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당 내 민주화 부재, 사당화를 고수하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존경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유기홍 부대표도 “이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하면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털고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유족과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면 김지태씨 유족들은 박근혜 측으로부터 어떤 접촉도 제안도 받은 바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고있다”며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5ㆍ16 군사쿠데타와 유신으로 국가를 사유화하고 종신집권을 추구했던 것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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