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백석동 A아파트 주민들은 2004년 입주한 750세대가 우편집중국의 야간작업에 따른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공명현상으로 4층 이상 고층으로 갈수록 소리가 커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음은 오후 11시~오전 3시 사이 20여 대가 수송트럭이 몰리는 시간대에 집중되는데 5~12t 수송트럭의 후진 경고음과 상하차 과정에서 굉음이 일기 때문이다.
특히 A아파트 209동과 210동 90여 세대는 이 같은 소음 피해로 주민들이 정신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달이면 평균 30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우편집중국은 민원이 발생하는 시간에 1만2000여개의 소포와 시간당 1만2000여부의 편지를 처리해 작업을 멈출 수 없는 형편이다.
소음방지를 위해 2006~2008년 사이 3800만원을 들여 나무를 심었지만 1~3층 저층밖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높이 4~5m의 방음벽을 설치하려 했지만 효과문제로 유보됐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밤새 굉음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민원이 여름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며 “방음벽은 미관이나 통풍상 좋지 않은데다 효과를 보기 어려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유보했다”고 말했다.
우편집중국 관계자는 “2002년 개국후 2년 뒤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는데 타지역은 시공사가 방음벽을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방음벽을 설치하려 했지만 주민반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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