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는 지난 9일 무산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하기 위해 10일 오전 9시 30분 의원감담회를 열고 10시부터 의장,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도 선진당 의원 4명과 무소속의원이 나와 기다렸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늦게 등원하자 선진당 의원들이 다시 나가 버려 협상도 벌이지 못하고 향후 일정조차도 조율하지 못한채 임시회 자체가 무산됐다.
홍성군의회가 이같이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은 다수당인 선진당 소속의원들과 새누리당 등 비선진당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한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진당 의원 5명은 “전반기에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양보한 만큼 후반기에는 다수당인 선진당에서 의장과 부위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 의원 3명과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5명의 비선진당 의원들은 “군수가 선진당 소속인데 의회까지 선진당이 장악하게 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질수 없어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비선진당 의원들은 “5명 모두가 초선인 선진당 의원들이 재선, 3선의원을 제치고 다수당의 힘으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것은 안정적인 의회운영도 의문시 되는데다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무게감도 떨어지는 만큼 의장자리는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홍성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이 계속돼 의정공백을 빚으며 행정공백으로까지 이어져 자칫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돼 앞으로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홍성군의회에서는 의원들간 중재로 하루빨리 임시회를 재개, 원구성에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회사무과 관계자는 “임시회 첫날 회기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회 일정은 계속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하루빨리 임시회를 다시 열어 원만히 원구성이 완료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원들과 대화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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