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전기 '에너지 독립 만세'

직접 만드는 전기 '에너지 독립 만세'

정부 '그린홈 보급사업' 발맞춰 350세대 태양광발전 설비 지원 시간당 최대 2.7㎾ 전기 생산… 남는 전력은 한전 예비전력으로

  • 승인 2012-07-10 14:15
  • 신문게재 2012-07-11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대전시 신재생에너지 주택 보급

▲ 대전 서구 도마동의 홍익표씨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태양광발전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한전에 보내진다.
▲ 대전 서구 도마동의 홍익표씨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태양광발전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한전에 보내진다.
“태양광발전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에너지 독립이라는 자긍심도 얻었어요.”

지난 9일 대전 서구 도마동, 태양광 모듈을 얹은 지붕의 주택에서 만난 홍익표(55) 씨는 태양광 설비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홍씨의 2층 단독주택은 지난 4월 '그린홈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시의 지원을 받아 2.7㎾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홍씨는 “우리 부부가 그동안 에너지문제에 관심이 많아 겨울에는 춥게, 여름에는 덥게 지냈다”며 “태양빛을 통해 내가 사용할 전기를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붕에 태양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사각형의 모듈을 설치하고 전기계량기를 통해 가정으로 전선을 연결하면 설치는 마무리된다.

태양광발전설비에서는 시간당 최대 2.7㎾의 전기를 생산해 여름철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를 사용하고도 일부 전력은 남아 한전의 예비전력으로 보내진다. 태양광발전설비는 국비에서 40%, 대전시에서 10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자가부담이다.

홍씨는 “한 달에 4만~5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태양광 발전모듈을 설치한 이후부터는 기본료만 나오고 있다”며 “자가부담액이 많아 부담스럽지만, 내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자연에서 직접 생산해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외부로 보낼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발맞춰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ㆍ태양열ㆍ지열ㆍ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마련하는데 국비와 별도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

그린홈 보급사업을 통해 2009년 68곳, 2010년 48곳, 2011년에 94곳을 보급했고 올해도 140곳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은 단독ㆍ공동주택 건물소유자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 홈페이지(www.greenhomw.kemco.or.kr)에 참여 시공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의 사용전 검사필증과 설치전 확인서를 받은 후 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더욱이 대전시는 (주)충남도시가스와 협약을 맺어 가정용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세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체 설치비의 8%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시 경제정책과 조원관 에너지담당은 “전기 등의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 사용한다는 점에서 설치한 가정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자가발전해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한전의 대기전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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