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 챔피언십코스(파72ㆍ69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최나연은 9일(한국시각)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LPGA 5회 우승을 한 최나연이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 특히 블랙울프런 골프장은 지난 1998년 IMF 구제금융 당시 박세리가 '맨발샷'으로 승리하며 온 국민에게 힘을 주었던 곳이라 남다른 감회를 주었다.
양희영도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5타로 2위를 차지했고 이일희가 4위, 박세리가 9위를 차지했다. 미리 경기를 끝낸 박세리는 우승이 확정되자 '박세리 키드'인 최나연을 깊게 껴안으며 축하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류소연도 14위를 차지했다.
전날 강풍에도 7언더파 65타를 치며 LPGA 사상 3라운드 최저 동타를 기록했던 최나연은 이날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1오버파 73타로 4라운드를 마쳤다.
전날만큼 그린 공략이 매끄럽지 않았으나 남다른 퍼팅 감각을 발휘해 타수를 줄였다. 10번홀(파5)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으나 11번 홀에서 버디, 12번 홀에서는 파를 기록하며 이내 안정을 되찾아 끝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최나연은 우승소감에서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뒤 잊으려 노력했다”며 “다행히 11번 홀에서 회복해 동력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박세리 우승 골프장에서 다시 한국인이 우승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박세리 선수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박세리는 한국에서 전설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나연은 이날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9.17점을 받아 세계랭킹 2위를 탈환했다.
지난 6월1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위 자리를 내준 이후 3주 연속 순위 하락으로 5위까지 내려앉았던 최나연은 올 시즌 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2위를 되찾았다.
세계랭킹 1위는 청야니(대만)의 차지였다. 시즌 초반 3승 수확 이후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청야니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0위로 부진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평균 16.12점으로 74주째 선두를 지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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