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가 본 민선5기 전반기에 대한 평가는 '소통'이 아닌 '불통'이라는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전시민사회 단체가 주최한 광역시정 운영 평가에서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선 5기에 대해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컸던 대전시정 2년'으로 평가했다.
금 처장은 “시정은 소통과 협력, 연대 등을 강조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시민 운동가에게는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현직 시장 간의 갈등과 일부 기초자치단체장과의 갈등, 도시철도 노선을 둘러싼 지역주민과의 갈등은 시장의 정치력 부재와 소통방식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흥모 대전충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사업 기획 단계에서 부터 적극적인 소통이 아니라 시는 문제나 갈등이 불거지고 나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시민사회 평가”라고 지적했다.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시정 평가는 시장의 평가가 아니다. 공무원이 일을 잘 못해서 시장을 욕먹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소통이 중요하다면 방식에 있어서 제도개선은 민선5기 하반기부터는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 참여제도의 내실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시장으로부터의 소통을 시정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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