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대에 따르면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소재공학과 그린건축연구실(담당교수 장상식)은 1996년부터 해마다 목조건축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생들과 함께 실습을 겸해 지은 목조주택을 불우이웃이나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다.
올해도 제16회 한국목조건축학교를 개설하고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대전시 중구 안영동에 있는 복지시설 대전밀알(이사장 여광조)의 장애인 복지홈을 짓고 있다.
200㎡ 크기에 2층 규모의 장애인 복지홈은 건물이 완성된 뒤 시설에 기증된다.
이 작업은 연구실에 속한 대학생과 대학원생 17명과 목조건축을 배우려는 13명의 신청자가 함께 참여해 실습을 겸해 진행 중이다.
목조건축학교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목조건축 실습에 소요되는 모든 건축자재는 10여곳의 목조건축 관련 기업들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출발은 16년 전 국내에 목조주택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비수기인 장마철 현장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 목적으로 실시했다. 이것이 해를 거듭하면서 학생들의 현장교육과 봉사활동이 접목하면서 방향을 전환했다.
지금까지 신탄진과 공주에 있는 '소망의 집'을 비롯해 금산 '밀알의 집', 대전과 계룡시의 '한우리쉼터', 아산 '화합의 마을' 등에 목조주택을 지어줬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장상식 교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건축 관련 업체들의 무상 기증과 교육생들의 땀이 어우러져 다른 어떤 건축물보다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탄생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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