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광리소스는 정원장이 개발한 '생물체 배양용기' 특허를 생명연으로부터 출자 받아 '무병 우량(無病 優良) 인공 씨감자 대량생산기술 및 관련 배양시스템'의 사업화를 위해 생명연 세번째 연구소 기업으로 지난 8월 설립됐다.
연구소기업은 출연연의 연구개발성과 상용화를 위해 2006년 도입, 출연연의 기술출자와 민자자본이 투자된 형태의 기업이다. 여러번의 개정을 통해 출연연의 지분은 20%이상으로 하되 기업 경영에는 간섭을 못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주)보광리소스 전 대표인 K씨는 이런점을 이용, 지난 4월 사기성국내외 투자계약을 맺는 사건이 터졌다. K씨는 생명연의 허가없이 국내는 물론이고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사기성계약' 체결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주)보광리소스는 대표를 교체하고 K씨를 조만간 검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K 전 대표는 인공씨감자 상용화보다는 투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회사 외형부풀리기에만 주력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주)보광리소스는 L 창투사, H 사 등과 진도군과 '인공씨감자 배양센터'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L 창투사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H 사는 1차로 50억원을 진도군에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L창투사의 경우 중기청이 전국 85개 창투사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퇴출위기의 회사인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공씨감자 배양센터 건립 협약 당시, 의혹이 많았다. L 창투사는 퇴출위기의 회사라는 점 등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기업설립 6개월만인 지난 2월에는 코스닥상장 추진계획을 밝히고 K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자를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K 증권은 전 대표의 사기사건으로 현재 보광리스소 상장을 전면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연 관계자는 “기업설립 6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보광리소스 K 전 대표가 인공씨감자 기술과 생명연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연구소기업 제도의 문제보다는 CEO의 자질의 문제인 것 같다. 출연연이라는 브랜드네임과 출연연기술이라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마음먹고 사기를 벌인다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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