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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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길은 그동안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나를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지난 3년간 진보적 민주당의 노선을 만들어내고 실천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 이 노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지금 국민으로부터 나에게 내려진 역사적 사명이며 새로운 길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5년 전 대선 패배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바 있다. 오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조금 더 멀고, 길고, 험한 길을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우리는 독재를 이기고 민주화에 성공해 10년 동안 집권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서민들은 살기 어려워 절규하고 있고,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나가 돼 경제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후보 여러분이 더 치열하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가치와 정책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고문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후 당내 대선 경선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오는 12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박준영 전남지사까지 '7인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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