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은 의무휴업이 시행되지 않았던 지난 1일보다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난 8일의 식품관 매출이 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A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주말과 비교해 내방 고객수가 증가했고, 타 매장의 매출보다 식품관 매출이 상승했다”며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에 따라 쇼핑에 이은 장보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B백화점은 지난 1일보다 8일 전체 매출액이 2% 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식품관 매출은 3%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B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매출 상승효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신규 입점 브랜드 영향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고 있어 지난달 29일부터 서둘러 한달간의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불황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꽁꽁 닫힌 쇼핑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다. 브랜드별 정기세일은 물론 좀처럼 세일을 하지 않는 명품 등 유명 브랜드의 시즌오프까지 진행하면서 매출 신장에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하지만 좀처럼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던 매출액이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맞물려 식품관의 선전으로 소폭 반등했다.
A백화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세일 첫 주의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전주(1일)와 비교해 8일의 전체 매출액 신장률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식품관 매출이 상승해 매출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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