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밤만되면 범죄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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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 밤만되면 범죄도시로…

가로등·CCTV 등 기반시설 미비… 폭력·절도 잇따라 시민 불안

  • 승인 2012-07-09 18:09
  • 신문게재 2012-07-10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사례1= 지난 5일 오후 11시께 김 씨는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퍽치기 범행을 당했다. 김씨는 도서관에 갔다가 아이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뛰어나온 남자에게 머리를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넘어지며 머리와 무릎, 팔꿈치에 상처를 입었고 아이들도 놀라 그저 황당할 뿐이다.

#사례2=박씨는 도안신도시 새 아파트에 입주해 들뜬 마음도 잠시, 기반시설 미비로 어두운 밤길에 불안한 마음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학교를 통학하는 아이들이 있어 밤에는 불빛이 없는 암흑지대로 변하는 이유다. 도안신도시 주변지역은 상가 점포들이 들어서고는 있지만 빈 점포가 많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박씨는 관련기관에 가로등 설치를 조속히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대전 도안신도시가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의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로등, CCTV 등 설치가 부족해 밤길에는 어두운 곳이 많아 학생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9일 경찰·신도시 입주민들에 따르면 도안신도시는 대전의 대표 신도시로 개발돼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목원대학 주변으로 중심상업지구가 개발되며 각종 상가건물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반해 가로등, CCTV 등 설치는 아직 미비하다는 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정률이 90% 정도로 연말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가건물들도 준공되고 있지만 빈 점포가 많아 밤이면 불빛이 없는 암흑지대로 변하기 일쑤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버스승강장에서 아파트 출입로까지 가로등, CCTV가 부족해 시민불안이 높다. 그동안에도 각종 공사현장에서 건설 자재 등 도난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달 18일에도 서구 도안동 일원에서 화물차를 이용해 건설 자재를 훔치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둔산경찰서는 지난해 말 도안신도시 입주에 따라 범죄와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아직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도안신도시 입주민 김모씨는 “시내버스 승강장 주변에 가로등이 하나도 없다. 상점도 불빛이 없는 암흑지대로 통학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불안하다”며 “두려움 속에서 살지 않도록 관련기관에서 가로등, CCTV 등 빠른시일 내 설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도안신도시는 현재 90%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올해 연말께는 사업준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는 미비한 시설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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