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가 지난 6일 개원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9일 오후 6시까지 본회의를 개원조차 못했다.
의장과 부의장, 3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일부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며 개원을 막고 있다.
중구의회 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대표성이 없는 비례의원을 내세워 의장단을 일방적으로 구성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의원들은 정당비율을 감안한 합리적 방안이라며 본회의를 속개해 의장단 선출을 촉구하고 있다.
의원들이 힘겨루기를 벌이는 사이 중구의 행정업무는 지연되고 있다.
애초 9일부터 예정되었던 집행부 업무보고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고 11일 예정된 지역정보화 개정조례와 보건소운영 개정조례, 수리계관리조례, 중교로조성사업 지원조례 등이 제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임의장이 1주일 만에 해임되는 사태를 맞이한 유성구의회도 10일부터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회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의장직에서 해임된 윤주봉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할 서류를 변호사에게 넘겼다”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10일 예정된 행정자치위원회의 2011회계연도 세입ㆍ세출 결산 승인 건과 유성구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인터넷시스템설치 및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를 사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과 2011회계연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결산 승인의 건,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11일로 연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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