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산군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어 김복만 의원을 의장으로, 김왕수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총무, 산업건설위원장은 김정례(선), 장기호(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하지만 선진당 독주에 불만을 품은 소수당 의원들이 회의 중 퇴장하면서 분과별 간사를 선임하지 못한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은 미뤄졌다.
이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는 처음부터 파열음을 내며 진통을 겪었다. 소수당 의원인 이상헌(새), 황국연(민), 김종학(무) 의원이 원구성에 불만을 제기, 중간 퇴장했기 때문이다. 본회의는 의원 8명 중 3명이 퇴장해 선진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표결 처리됐다.
황국연 의원은 이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해 “선진당이 다수당을 내세워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려 나서고 있다”며 “다수당의 횡포를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음주운전과 주민 폭행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나서는 것은 군민을 기만하고 모욕하는 행위로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징계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퇴장했다.
소수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속개된 표결처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복만 의원과 김왕수 위원은 투표에서 각각 5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진당 의원 일색으로 채워진 이 같은 후반기 미완의 원구성은 적쟎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김복만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화합과 상생'을 강조했지만 소수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높다.
의장단 선출을 지켜 본 한 지역 인사는 “중간에 퇴장한 의원들도 문제지만 선진당이 상임위까지 모두 독식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감투싸움이나 벌이고 있는 의원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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