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5-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김태균은 한국 프로 무대에서 역대 18번째로 200홈런을 작성했다. 또 2개의 홈런으로 8루타를 쓸어담아 역대 35번째 2000루타도 달성했다. 홈런 2개로 자신이 직접 홈을 밟아 2득점을 추가함에 따라 역대 44번째 600득점의 기록까지 세웠다.
김태균의 맹타와 류현진의 선발 쾌투를 앞세운 한화는 이틀 연속 비룡을 울리며 27승 45패 1무가 됐다. 최근 8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선취점부터 한화의 몫이었다. 2회말 공격에서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오선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나갔다. 6회말에는 해결사 김태균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윤희상과의 승부에서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127㎞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겼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며 비거리 105m 홈런포로 연결됐다.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지난 4일 목동 넥센 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과시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독수리군단의 거포 본능은 8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 한상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하며 2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등판한 괴물 류현진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9개, 볼넷 3개로 SK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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