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해병대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깎았다. 계체량 때도 해병대 티셔츠를 입고 상대와 마주 섰다.
경기장에 등장할 때 김동현의 표정에서는 여유가 묻어났다. 그러나 불운에 울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준비한 기술을 미처 펼쳐보이지도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마이아는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곧바로 김동현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김동현은 상대에게 등을 내줬지만 잘 버텼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 끝나고 말았다. 마이아는 김동현의 허리를 감싸쥐고 다리를 걸어서 중심을 흔들었다. 김동현은 넘어지면서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했는데, 넘어지는 순간 오른쪽 늑골에 부상을 입었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부상을 당한 김동현은 옥타곤 위에서 한동안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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