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까지 대전 도안신도시 등 지역 부동산시장 거래가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급증한 만큼 취득세 감면혜택이 부활될 경우, 지역 부동산 거래가 또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5일 부동산정책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종합상황실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동향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 구입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득세 감면을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의 이같은 취득세 감면 재시행 검토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띨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지역 주택거래는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8일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전ㆍ충남지역 주택거래현황에서 취득세 감면혜택이 만료되는 지난해 12월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9월 3919건에서 10월 4102건, 11월 4493건, 12월 7086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들어서는 1월 3608건, 2월 3197건, 3월 3606건, 4월 2238건, 5월 2299건 등으로 주택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5255건, 10월 4932건, 11월 5380건, 12월 7308건으로 12월까지 대체로 거래가 상승세였다. 하지만 지난 1월에는 3212건에 머물렀다. 2월 5348건, 3월 5963건, 4월 5832, 5월 4984건 등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세종시 출범을 앞둔 거래 상승 효과였을 뿐 취득세 감면에 대한 요구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취득세 관련 사안이 제외돼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취득세 감면 부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5ㆍ10 부동산대책'에서 취득세 관련 완화 내용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알맹이없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전국적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를 끌어올리기 위해 취득세 면제라는 카드를 집어든 것 같다”며 “이번주 중에 부동산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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