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거래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분양 아파트 청약 시장은 1순위 마감 등 청약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최근 2~3개월새 세종시 부동산 불법 전매에 연루된 부동산 업자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소환 등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청이 아직 구체적인 대상과 수사 진척 상황, 검찰 송치 시기 등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세종시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등 20~30명의 연루자에 대한 사정의 칼바람이 조만간 불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분양 및 공공임대 아파트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일부터 2일간으로 설정된 첫마을 공공임대(10년) 주택 136호에 대한 추가 청약 결과,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다. 모두 1382명이 몰려, 10.1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B1블록(대우 푸르지오) 59㎡ C타입 경쟁률이 4세대 모집에 125명이 몰려 31.25대로 가장 높았다.
B3블록(현대 힐스테이트) 59㎡ F타입(28대1)과 A2블록(1단계) 59㎡ A타입(27대1), 84㎡ F타입(18.2대1), D블록(1단계) 84㎡ I타입(16.5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59㎡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당첨자 발표는 11일 LH 홈페이지(www.lh.or.kr) 내 분양ㆍ임대 청약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올 상반기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종 현대 힐스테이트(1-4생활권 M7블록)에 대한 이전 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차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청약결과, 613세대 모집에 3374명이 몰려 합계 5.5대1로 마감됐다.
올 상반기 들어 중앙 공무원 청약률이 다소 부진에 빠진 가운데 다시금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84㎡ A타입이 15.24대1로 가장 높았고, C타입(3.66대1)과 E타입(3.61대1)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9일 기관추천 및 다자녀ㆍ신혼부부 등에 대한 특별공급과 11일부터 진행되는 일반 공급 1순위 청약결과도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명의 부동산 업자가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는 등 거래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라며 “하지만 세종시 출범과 9월 중앙 행정기관 이전 등의 흐름에 따라 청약 시장 열기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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