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데 이어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민주통합당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대선출마후 첫 지역 방문지로 충청권을 선택하는 등 정치권의 충청권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지난 6일 세종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하고 예산지원과 행정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프레스센터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9부 2처 2청이 오기 때문에 국회 분원을 만들어서 공무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 전국의 지역구 의원들이 이 지역에 와서 상임위를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세종시와 주변 지자체와의 현안과 관련해 “법과 예산의 철저한 뒷받침을 위해서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의지를 밝혔다.
8일 본격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지난 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대전과 충남을 방문한다.
김 전 지사는 10일 대전과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희망대장정'에 나서 올 대선의 최대 접전 지역인 충청권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행자부장관을 역임하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했던 터라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위한 청와대 제2분원과 국회분원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충북 괴산 출신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도 11일과 12일 대전을 방문해 기자회견과 대학강의를 계획중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자체의 세종시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충청권 4개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요구 성명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유한식 세종시장도 지난 2일 취임식에서 “청와대 제2집무실, 국회분원 등 세종시 차원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곽영교 시의장은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분원 설치는 적극 찬성한다”며 “앞으로 지방의회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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