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한국권투위원회의 '한일 프로 복싱 신인왕 대회'를 머드 축제 개막일(14일) 낮에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주변 특설무대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소요되는 3700만원은 운영비와 다른 행사비용에서 쪼개 마련하기로 했으며 스포츠 TV에 2시간 동안 생방송 하기로 했다.
그러나 복싱대회는 비치발리볼 대회처럼 해변에서 열리는 머드 축제와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의 스포츠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행사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축제조직위는 지난 4월 중순 올해 머드축제의 세부행사에 47개 프로그램을 확정해 놓고 최근에 와서야 권투경기를 열기로 한것은 '끼워넣기식' 졸속 추진이라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특히 보령 머드 축제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정기부금 제도를 활성화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줄어든 국비 지원으로 자생력을 갖추려고 입장료를 징수하는 등 축제의 내실을 다진다는 조직위의 방침을 더욱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생방송 TV를 통해 보령머드축제가 전국에 알려지고 복싱 육성차원에서 이 대회를 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보령머드축제는 대천해수욕장 머드 광장에서 체험행사 22개와 기획전시행사 7개, 거리행진 등 연계행사 11개, 야간행사 8개 등 모두 48개 행사가 열린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