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래조각페스티벌은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태안이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환경을 되찾은 것을 축하하고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뜻에서 '꿈꾸는 바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모래조각은 썰물 때에 맞춰 모래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모래를 쌓고 그 위에 바닷물을 뿌리면서 손질해 작품을 완성하는 생활예술로 몽산포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3㎞ 폭으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경사가 완만해 모래조각을 만드는 데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3명 이상 조를 이룬 지원팀과 초청작가를 포함해 총 30여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입상팀에게는 대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특별상ㆍ인기상 20만원 등의 푸짐한 상금도 수여된다.
특히 이번 모래조각 페스티벌에서는 중국의 곽황, 호주의 브래드치어, 카르멘치어와 일본의 이나가키 유키코 등의 해외 작가들과 조각가 권석봉, 이원석, 한국화가 이철수 작가의 모래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모래조각 대회는 비록 직접 참가하지 않더라도 사람, 동물, 꽃, 산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구경 하다보면 여름해가 짧을 정도로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며 밀물에 작품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 또한 큰 아쉬움과 함께 특별한 추억으로 남겨진다.
또 모래조각 행사 이외에도 페이스 페인팅, 아트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간단한 공연이 준비돼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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