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산업 경기동향은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주점업은 위축된 반면, 구내식당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국내 최초로 외식업의 경기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ㆍ분석해 계수화한 '2011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업종별 지수는 주점업이 56.77로 한식(75.67), 일식(77.50), 비알코올음료점(93.80) 등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 유흥성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내식당업 지수는 102.27로 주점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지수의 비교 시점은 전년 동기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상승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업소규모별로는 소형업소가 가장 낮은 73.29로 중형(75.32), 대형(77.96)에 비해 영업상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업소의 상대적 부진 원인은 분식이나 김밥전문점 등 영세 자영업자 진출이 많은 사업체로 고객 단가가 낮으면 영업성과 역시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외 식재료 원가 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영업환경 등이 수익구조의 취약성과 불안정성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의 외식업 경기가 2010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76.57), 광역시(76.26), 기타 지방(73.39), 경기도(71.89) 순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외식업 경기지수 자료는 예비 외식사업자와 외식업체 사업자들에게 향후 경영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외식 창ㆍ폐업의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지수 체계를 더욱 보강해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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