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파티, 기쁨과 눈물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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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파티, 기쁨과 눈물 폭발

3년만에 단독콘서트 6천여 팬들과 주말 즐겨 댄스ㆍ발라드ㆍ힙합까지 쉴틈없이 매력발산

  • 승인 2012-07-08 13:31
  • 신문게재 2012-07-09 9면
원더걸스<사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최근 SBS 'K팝스타'에서 '초반에는 대충 부르기도 해야 후반부의 감동이 커진다', '발성이나 표현을 계속 달리 해야 지루하지 않다' 등의 심사평을 했다. 원더걸스의 콘서트가 딱 그랬다.

원더걸스는 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원더월드 투어 인 서울 2012(Wonder World Tour in Seoul 2012)'를 개최했다. 멤버들은 최근 발표했던 앨범 '원더 파티'(Wonder Party) 콘셉트처럼 이번 콘서트 역시 '신나게 놀자'고 부추겼다.

원더걸스의 이번 단독콘서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3년 전 정점을 찍은 이들이 첫 단독콘서트 후 미국 활동에 집중하는 사이 쟁쟁한 걸그룹들이 등장했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만큼 그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라이크 디스'(Like This)를 포함해 몇 곡을 부른 시작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방송 가요프로그램 무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평범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브밴드 연주에 맞춰 새롭게 편곡한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등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멤버들이 기타를 메고 록스타로 변신해 신중현의 '미인'을 리메이크한 'Me, in'을, 유빈이 '소 핫'(So Hot)을 부르자 관객들은 열광했다.

이날 콘서트는 DJ KOO 구준엽의 디제잉과 함께 정점으로 내달렸다. 그의 손놀림에 맞춰 일순간 클럽으로 뒤바뀐 공연장은 붉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멤버들과 야광봉을 흔드는 6000여 명의 관객들이 하나 된 파티현장이었다.

이날 콘서트가 더 돋보였던 것은 쉴 새 없이 바뀐 원더걸스의 색깔이다. 강렬한 록으로 혼을 빼놓다가도 관객들에게 추천을 받아 감미로운 발라드 메들리를 선보였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각각 남자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식이다.

선예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편곡한 미쓰에이의 '터치'를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불렀고 혜림은 산이와 함께 신나는 힙합무대를 연출했다. 강렬함도 잠시 이들은 곧 멤버들과 함께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입고 깜찍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팬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로 감동까지 더해졌다. 원더걸스가 '텔 미'와 '노바디'를 부르던 중 갑자기 노래가 멈췄다. 멤버들이 당황하던 때 스크린에는 팬들이 준비한 영상이 나오고 관객들은 원더걸스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원더걸스 다섯 멤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무대사고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늘 부족했지만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선물이고 감동이다. 팬카페에 이벤트 못한다고 써놓더니 저희를 속인 거냐. 원더풀 사랑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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