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월드의 3차 경매가 유찰된 가운데 대전시가 아쿠아월드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계열 전문 기업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5일 정례기자브리핑에서 아쿠아월드 유찰과 관련해 “대원칙은 운영을 하겠다는 전문업체가 나오면 대환영”이라며 “모 외국의 아쿠아월드 전문 기업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적인 접촉이 여러차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조만간 그 업체의 CEO가 관계 국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시와의 접촉은 기업의 실질적 의도와 진정성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진정성을 파악하고 조건이 충족이 된다면 그 기업이 운영하도록 길을 비켜주려 한다”며 “그렇지만 적당한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하겠다는 기본 입장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가 진행중인 회사 명칭을 물었으나 양승찬 본부장은 “개인 회사이고 주식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명칭은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혀 주식회사임을 시사했다.
이 외국계열 회사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세계적으로 아쿠아월드 설치 전문 업체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국내에는 운영을 하는 곳은 없다. 지난 2일 열린 아쿠아월드 3차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으며, 3차 입찰 기준가는 104억원이었다. 4차 입찰은 다음달 13일 실시되며, 기준가는 83억5000만원으로 20%가 감가된 금액에 입찰 하한가를 정했다.
이미 시는 시의회에서 142억원의 인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업체 대표와 면담 후 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예산은 이미 확보됐으나, 건실한 기업체가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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